민주당 중앙당 “즉각 제명…망언·추태 책임지고 사퇴를” 비판
인천시당 “국힘, 그냥 넘어가면 동의”…시의회, 규탄대회 예고
광주시당·시의회도 민감…“헌법전문 수록 입장 진정성 의심돼”
<strong></strong>▲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br>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기사 배포 논란이 중앙 정치권과 5·18 당사 지역인 광주를 자극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시당은 허식 의장 제명을 국민의힘에 요구했고 광주시의회 역시 이번 사건을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다.

선다윗 민주당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은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즉각 제명하고, 허식 의장은 자신의 망언과 추태에 대해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일 허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기사들로 가득 찬 특정 언론사 신문을 각 의원실에 배포한 데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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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 수록 적극 찬성', '5·18 광주 민주묘역 참배' 등 광주 민심을 끌어안기에 나선 것과 반대된 행보다.

선 부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발언이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장 허식 의장을 당에서 제명하라”며 “한 위원장이 허식 의장을 민경우, 박은식 비대위원처럼처럼 감싼다면 국민의힘에 새겨진 막말과 5·18폄훼의 DNA를 바꿀 생각이 없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시당도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망언제조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을 징계하고 사과하라”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수록을 약속했던 5.18 정신을 국민의 힘 소속 정치인들이 부정하는 행위는 국민의힘이 국민과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며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시성 시당 수석대변인은 “만약 국힘에서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면 허 의장 행위에 동의하는 것과 같다. 개인의 일탈인지, 국힘 용인하에 된 것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시의회에서 열린 의장단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허 의장의 행동에 대한 의도와 공식 입장을 밝히라고 쏘아붙였다. 허 의장 측은 “별다른 의도가 없었다”고 답변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박종혁(민, 부평 6) 시의회 부의장은 “민주당 의원들과 의논한 결과 그간 사례들을 봤을 때 이번에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8일 오후 2시 시의회 앞에서 5·18 민주화운동 폄훼 보도와 허식 의장 입장 표명 관련한 규탄 대회를 진행한다.

허 의장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5·18 당사 지역인 광주광역시의회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성명을 내고 “오늘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의 헌법전문 수록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힌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과 폄훼는 그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또 “허식 의장에 대한 당차원의 진상조사와 징계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다은 광주광역시의회 5·18특별위원장은 “인천시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긴밀히 협조해 동향을 보고 입장 표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함께 행동하는 것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라다솜·이창욱·이아진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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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막말 허식 인천시의장, 이번엔 역사 왜곡 잇따른 막말로 구설수에 오른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이번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듯한 역사 인식을 보여 논란에 휩싸였다.허 의장이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평가를 부정하는 내용이 담긴 신문을 각 의원실에 보내 의원들 내부에서조차 “의장 자격이 없다”는 강도 높은 비판이 나오고 있다.3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허 의장은 시의회 각 의원실에 특정 언론사 신문을 배포했다.문제는 기사 내용이다. '5·18특별판'이라며 총 40개면으로 편집돼 발간된 해당 신문에 담긴 기사들은 5·18을 민주화운동으 허식 의장, 윤리위가 열리는 국힘 인천시당 사무실 찾아 7일 오후 2시20분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국민의힘 인천시당을 찾았다. 최근 허 의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내용의 인쇄물을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해 논란이 됐다./이창욱·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