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버드아이' 문학시어터 31일까지 공연
▲ 뮤지컬 버드아이 연습현장 /사진제공=공연예술창작소 호밀

각자의 사연으로 어린 나이에 교도소에 들어온 윤하, 진, 호석. 이들은 그곳에서도 '괴물'이라 불렸다. 8년간 교도소 갱생 과정을 거치며 친해진 셋은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미래를 그려본다.

그러나 세상으로 나갈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죄와 마주하는 이들… 세상의 낯선 시선도 두렵기만 하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이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뮤지컬 '버드아이'를 선보인다.

교도소 출신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청년들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나갈지에 대한 물음이 극의 중심으로 흐른다.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남가현 배우가 문윤하 역을, 선도아 배우가 유진 역을,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는 정휘욱 배우가 남호석 역을, 트로트 경연에도 나왔던 임창민 배우가 멀티 역을 맡았다. 또한 공연예술창작소 호밀의 소리컬 공연에 꾸준히 함께한 뮤지컬 배우 이지수가 코러스에 합류했다.

인천 문학시어터에서 진행될 이번 공연은 소극장 무대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풍성한 코러스 라인과 현악기 중심의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박한영 싱어송라이터가 음악감독을 맡고 민광숙 호밀 대표가 연출했다.

민광숙 대표는 “특수한 환경의 아이들이 시간의 흐름을 견디고 자신의 힘으로 살아가는 길을 그리고자 했다”며 “죗값을 치르고 세상으로 나왔을 때 자생력을 갖고 살아가는 길을 응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버드아이의 공연 시간은 100분이며, 12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나흘간 총 5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전석 3만원. 복지카드 소지자는 50%, 인천 시민은 30%, 예술인 패스 소지자는 20% 할인받을 수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