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빈 인천시 교통국 교통정보운영과 주무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수상
신호등 순차적 녹색 신호 제어 가능
화재 현장 골든타임 준수율 상승
“새로운 혁신 기술 도입 더욱 노력”

“시민들의 안전과 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혁신 기술 도입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인천시는 긴급 차량 우선 체계 시스템 구축으로 '2023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지자체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스템은 박장빈(사진) 인천시 교통국 교통정보운영과 주무관이 고안해 낸 것이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진행하는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평소 소방관인 형의 영향으로 관심이 컸던 긴급 차량 출동에 접목하게 됐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체계는 긴급차량 내 단말기에서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인공지능이 차량 현재 위치와 실시간 교통상황, 신호주기를 계산한다. 이후 출동 구간 신호등을 순차적으로 녹색 신호로 제어해 긴급차량이 목적지까지 막힘없이 도착할 수 있게 한다.

“소방활동은 곧 시민의 안전과 연결된 문제다 보니 무엇보다 빠른 출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기존에는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소방서 앞에만 우선 신호를 줄 수 있게 돼 있는데 타 지자체 사례를 조사해서 기존 문제점을 개선해 인천에 맞는 방안을 착안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은 화재 현장에 많은 도움을 줬다. 시가 지난 4월 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 결과 화재현장 골든타임 준수율이 79.4%에서 9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긴급출동 중 단 한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스템이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경찰과 소방, 인천시가 협업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함께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기에 결과가 좋은 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또 긴급차량에 우선 신호를 제공하면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너그럽게 배려해준 덕분에 원활하게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주는 시민분들에게도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박 주무관은 앞으로 스마트 도시, 스마트 교통 서비스 구축을 위해 새로운 혁신기술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데이터들을 가지고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꾸준히 고민해보려고 해요. 시민들인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이런 사례들을 늘려나가도록 연구하겠습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