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독립성 해치는 일”...공동성명 내고 市 향해 날선 비판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가 임기를 1년2개월 남기고 돌연 사퇴한다는 인천일보 보도에 대해 인천 문화계가 인천시를 향해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일보 12월14일자 15면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퇴 표시'>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스페이스 빔, 복숭아꽃, 컬렉티브 커뮤니티 스튜디오525, 꾸물꾸물문화학교, 인천여관x루비살롱, 중구난방, 공간 듬, 영일상회, 응접실, 혼합매체, 남산제작소, 인천아트플랫폼 14기입주예술가 일동, 앤드씨어터 등의 단체는 17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들은 “이종구 대표가 박남춘 시장 때 선임됐다는 이유로 지금의 유정복 시 정부가 복무감사 등으로 그의 트집을 잡았다”며 “시장 측근이 사직서 제출을 조건으로 임기 보장을 해주겠다는 말도 했다더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화재단의 독립성과 자율성, 전문성 확보는 가장 중요한 설립 취지이자 목적”이라며 “유 시장이 자기 진영이 아니라는 이유로 대표이사를 교체하려는 것은 지역사회와 문화예술 관련 주체들이 오랜 노력 끝에 힘들게 확보한 인천문화재단의 독립성을 해치고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권위주의적·퇴행적 사고”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유 시장은 이 대표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이 대표 또한 사의 표명을 거두라”고 강조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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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퇴 절차 밟는 인천시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키로 한 가운데 이르면 내년 3월 인천시가 새 대표 선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 이종구 인천문화재단 대표 사퇴 표시인천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 대표가 제출한 사직서 수리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이 대표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의원면직의 경우 결격사유에 대해 조회를 하게 되어 있다. 확인 절차를 거쳐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다는 통보가 오면 사표를 수리한다”며 “현재 관계기관에 결격사유 조회 요청을 한 상태다. 다만 아직 조회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