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연기일까 실재일까
▲ 신포아트홀에서 열릴 극단 십년후 연극 '배우 우배' 공연 사진. /사진제공=극단 십년후

배우로 활동하는 박우배는 자기가 맡은 배역의 인물에 지나치게 몰입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작품이 끝나고 나면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오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새로운 작품을 마주하기가 두려워 평생 한 인물만 연기했으면 하고 꿈꾸는 그에게 20년 전 실종된 친일파 송만길의 손자 송준오의 배역 제안이 들어온다. 이때부터 박우배는 송준오가 되기로 결심한다. 드디어 완벽한 연기로 송준오가 된 박우배는 그의 아버지 송진하와 친척들로부터 가짜인지 아닌지를 시험받게 되는데…

극단 십년후가 이런 줄거리의 연극 '배우 우배'를 무대에 올린다.

송용일 연출과 이강백 극본으로, '나는 누구인지', '나의 삶이 연기인지 실재인지' 등을 고찰해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화제다. 2019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류완선이 박우배역을, SBS 탤런트 윤기원이 제갈조 역을 맡았다.

12월14일∼24일 신포아트홀에서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3시 진행된다.

전석 2만원이며 극단 십년후는 문화소외계층의 공연 관람을 위해 매회 10매씩 티켓기부를 진행키로 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