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엽(왼쪽) vs 요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의정부행복특별시가 강력한 우승후보 KT에너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2023 쏘필코사놀 레전드리그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의정부행복특별시는 3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서 정규리그 2위 KH에너지를 2대 0으로 물리쳤다.

2019년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의정부행복특별시는 1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대 1로 승리했고, 2일 2차전에서 1대 2로 패했지만 최종전 끝에 종합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확보했다.

이날 저녁 7시에 동시 시작한 1, 2국은 의정부행복특별시가 승리했던 1차전과 동일한 매치였다.

유창혁 9단이 김수장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제점을 가져온 의정부행복특별시는, 김동엽 9단이 KH에너지의 막강 용병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 304수 만에 백 5집반승을 거두며 승리를 확정했다.

1지명 맞대결에서 승리한 유창혁 9단은 포스트시즌 10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인공지능 승률 1%를 밑돌던 절망적인 형세를 뒤집은 김동엽 9단은 플레이오프 2차전 역전패의 상흔을 극복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4승 10패, 포스트시즌 3연패의 부진을 한방에 날려버린 값진 승리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유창혁 9단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2위에서 4위까지 해봤는데 이번에는 어렵게 올라온 만큼 꼭 우승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넘어선 의정부행복특별시는 7일부터 정규리그 1위 예스문경과 챔피언결정전 3번기를 벌인다.

예스문경은 이번 시즌 신생팀이고 의정부행복특별시는 5년 차. 어느 팀이 이기든 창단 후 처음 우승을 차지한다.

정규리그에선 예스문경이 전ㆍ후반기 모두 2대 1로 승리했다.

(주)인포벨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이 재정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는 2023 쏘팔코사놀 레전드리그의 상금은 우승 3000만 원, 준우승 1500만 원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