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기념물 제330호 수달 세 마리’ 목격
시흥시, “하천 수질개선 생태계 복원 증명”
▲ 시흥시 장현천 상류지역에서 서식이 목격된 멸종위기종 1급인 '수달'이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사진은 시흥신문사가 보유한 동영상 갈무리). /사진제공=시흥신문

시흥시 능곡동과 장현동 일대를 가로질러 서해로 빠지는 도심 속 하천인 장현천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시흥시는 8일 이 같은 사실을 발표하면서 장현천 일원에 시민 제보와 시 공직자가 현장 목격하는 등 지금까지 확인된 개체 수는 세 마리로 파악하고 있다.

수달은 야행성 동물로 위협을 느끼면 물속에 숨는 습성을 지녔으며, 대체로 낮에는 서식지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달은 또 황소개구리나 배스 등 외래종을 사냥해 우리 생태계를 지키는 포식자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배곧 지구와 목감지구, 그리고 장현지구 등 여러 도시개발을 진행 중인 시는 수달의 출현 소식을 무척 반기고 있다.

도시개발로 인해 야생동물 서식지 등 생태계가 변화하는 와중에 수달의 출현은 건강한 생물서식지를 확보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즉, 장현천이 시민에게 새롭게 개방된 지 3년 만에 세 마리의 수달이 목격된 것은 장현천의 자연 생태계가 복원됐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장현천의 수질이 개선되고 도심 속 자연생태가 살아나면서 수달이 출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산책 중에 수달을 발견하면 접근이나 접촉을 자제하고 다친 수달을 발견하면 문화재청 및 시흥시로 신고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