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장, 대책본부장 맡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등 철저한 방역체계 구축 지시”
▲ 시흥시는 관내에서 소에 발병하는 감염병이 확진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린 가운데 대책본부 차장인 연제찬(사진 가운데) 부시장이 관련 부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가 정왕동의 축산 농가 1곳에서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LSD)이 확진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확산 방지 총력 대응에 나섰다.

29일 시흥시는 동물축산과와 시민안전과 등 6개 부서가 참여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임병택 시장이 본부장을 맡아 24시간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시흥시는 지난 27일 정왕동 축산 농가 1곳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가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29일 현재 럼스킨병이 발생한 1개 농장의 소 4마리를 모두 도살 처분했다.

이와 함께 확진 농장 출입구를 차단·통제하고, 반경 10km 내 88곳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을 시행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또 30일까지 지역내 104곳 농가의 소 1921마리에 예방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소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집중 소독 등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해 인근 농장으로의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