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체질>
 요즘들어 연속극 ‘태양인 이제마’ 때문인지 사상체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묻는 이들이 많다. “나는 가지만 백년 후 온 세상은 사상의학으로 귀일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기고 운명을 달리한 이제마는 선천적 고질을 치유하고자 한의학 연구에 매진한 결과 태양(太陽), 태음(太陰), 소양(少陽), 소음(少陰)의 체질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사상의학을 창시하였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의 네가지 체질은 나면서부터 모두 특징있는 용모와 기질을 이루고 있으며 심리와 행동, 성격, 체형과 식성까지도 각각 다르다.
 용모와 체구가 단정하고 깔끔하며 하관이 빠른 태양인의 경우 착상이 기발하고 솔직하기는 하나 자존심아 강하고 번의(飜意)가 잦은 것이 흠이다.
 얼굴이 둥굴고 근골이 발달했으며 피부가 약한 태음인은 낙천적인 성품에 호골풍의 기질을 겸비했으나 욕심이 많고 음흉하게 보일 때가 더러 있다.
 근육이 비교적 적고 뼈는 굵되 얌전한 태도를 가진 소음인의 경우 내성적이고 사색적이나 게으르고 무기력한 구석이 있다.
 상체의 발육이 좋고 근골이 가는 소양인의 경우 외향적인 기질에 민첩한 태도를 갖고 있으나 체념이 빠르고 안정된 거동이 어렵다.
 천지에는 하나의 기(氣)가 있다. 다만 하나의 기가 동(動)과 정(靜)이 있어서 음양으로 나뉘고 음양은 각각 노소가 있어서 사상으로 재차 나뉘어 진다. 노(老)란 動이 극에 이르고 靜이 극에 이른 상태이니, 태양과 태음이 그것이다. 少란 動하기 시작함과 靜하기 시작함이니, 이것이 바로 소양과 소음이다. 태양, 태음, 소양, 소음을 일컬어 사상이라 한다. 오행을 사상에 배치할 수 있으니 水는 태음이요, 火는 태양이며, 木은 소양이고, 金은 소음이다.
 대지 속에는 火가 저장되어 있고 水가 저장되어 있으며 금속의 광맥이 저장되어 있어서 이런 기가 무르익어 만가지 초목이 발아한다. 과학만능의 시대에 화학의 원소를 분석할 수 있을지 몰라도 맹아(萌芽:싹)를 틔울 수는 없듯이 싹을 틔우는 활동력, 그것이 바로 木이다. 그러므로 金木水火는 천지자연의 징(質)이 되며 만물을 흙에서 나서 흙으로 돌아가는 이 金木火水의 질이 바로 土인 것이다. 인간 역시 천지의 기를 받고 태어나니 따뜻한 체온은 바로 火요, 흐르는 피는 水요, 몸속의 철분은 金이며, 혈기가 유행하는 것은 木이니 이것이 바로 사상(四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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