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화장실 비데설치율은 10.1%, 반면 교직원 화장실 설치율은 34.5%
정부청사 및 국회 화장실 비데설치율은 85% 이상
“교직원 화장실과 학생 화장실 설치율 차이 이해하기 어려워”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경기 안양만안) 국회의원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경기 안양만안) 국회의원

전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의 비데설치율이 1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학교 화장실 비데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화장실 중 비데가 설치된 곳은 13.3%에 불과했다.

전북 지역은 초·중·고등학교의 화장실 비데설치율이 57.3%로 높은 편이었으나, 경기 지역은 5.5%, 강원 지역은 6.6% 등으로 비데설치율의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비데설치율은 10.1%, 중학교는 14.3%, 고등학교는 18.5%로 학교급별 차이도 존재했다.

초·중·고등학교의 화장실을 교직원 화장실과 학생 화장실로 비교해도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교직원 화장실의 비데설치율은 34.5%였으나 학생 화장실은 10.1%였다. 특히 전국 초등학교 학생 화장실의 비데설치율은 8.4%에 불과했다.

정부청사와 국회 화장실의 비데설치율은 상당히 높다. 정부세종청사의 경우 모든 화장실에 비데가 설치돼 있으며, 서울청사의 비데설치율도 98%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화장실의 비데설치율 역시 85% 이상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정부청사 등 공공기관에는 대부분 설치되어있는 비데가 학교 내 설치율은 15% 남짓이라는 점은 쾌적한 학교 환경 조성이라는 측면과 맞지 않다”며 “특히 같은 학교 공간인데도 교직원 화장실과 학생 화장실에서의 설치율 차이가 난다는 점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2년 전 국정감사를 통해, 쾌적한 학교 화장실 조성을 위해 화변기를 양변기로 교체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며 “쾌적한 학교 화장실 조성의 연장선에서 학교 화장실 내 비데설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수 기자 ssh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