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목표 1889개소에서 1473개소로 줄여
서동용 의원 “실태 파악 꼼꼼히 하고 환기시설 교체 예산집행 서둘러야”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질환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환기시설 교체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9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서동용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시도교육청의 환기시설 교체 사업이 당초 교육부가 발표한 사업계획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한 급식종사자의 폐암 건강검진 결과 양성결절은 전체 29%에 육박하는 1만1444명으로, 이 중 폐암 확진자도 전체 49명에 이른다.

 

<전국 시도별 학교 급식실 환기시설 교체 현황>

교육청

전체

학교

개선

대상

‘22(실적)

‘23(사업 목표치)

개선

개선율(%)

기존 목표치(3월 교육부 발표)

수정 목표치(9월 기준 시도교육청)

서울

1,384

1,298

15

1.2

49

44(5)

부산

567

567

163

28.7

32

118

대구

489

455

11

2.4

66

67

인천

485

481

35

7.3

42

87

광주

334

317

8

2.5

68

62(6)

대전

319

100

18

18

18

18

울산

260

259

3

1.2

77

19(58)

세종

132

13

3

23.1

10

11

경기

2,405

931

295

31.7

636

200(436)

강원

584

584

62

10.6

105

76(29)

충북

504

436

15

3.4

77

37(40)

충남

640

582

47

8.1

63

154

전북

584

584

33

7.9

158

114(44)

전남

765

732

23

3.1

109

109

경북

772

622

18

2.9

163

170

경남

972

972

10

1

126

100(26)

제주

193

110

10

9.1

90

87(3)

11,389(A)

9,043(B)

769

8.5

1,889(C)

1,473(D)

(79.4%)1)

(20.9%)2)

(16.3%)3)

/자료제공=교육부, 시도교육청 1) B/A, 2) C/B, 3) D/B

 

이에 지난 3월, 교육부는 학교 급식실의 환기설비와 조리환경 개선 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교육부는 2023년도 환기설비 개선 목표치를 전국 1889개교로 제시하였으나 올해 9월 기준 자료는 크게 후퇴한 1473개교에 불과했다. 이 수치도 올해 목표치이기 때문에 실제 사업 실적은 더욱 뒤처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체 시도교육청에서 배정한 급식환경 개선사업비 7169억 원 중, 환기시설 개선사업에는 약 7.4%인 530억 원 편성에 그친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동용 의원은 “급식노동자의 건강과 직결된 환기시설 개선사업에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편성해서 사업 목표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조리실 건물의 노후화, 급식동의 증·개축과 같은 제안들도 다각도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