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견우와 직녀 만난다는 음력 칠석인 22일부터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까지 중부지방과 호남에, 24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22일 오전엔 서해안과 제주 산지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 수도권의 경우 인천과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온다.

서해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점차 내륙으로 유입돼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호남, 제주에 금요일인 25일 새벽까지 비가 오락가락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23일 새벽부턴 경남 서부 남해안에서도 비가 시작되며, 같은 날 오전부턴 경남 서부 남해안 외 영남과 강원 동해안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이 지역에선 25일 아침까지 가끔 소나기가, 내륙의 경우 22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5~20㎜ 정도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2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인천·경기 북부·서해5도 50~120㎜(경기 북부 많은 곳 150㎜ 이상), 서울과 경기 남부 30~100㎜(많은 곳 120㎜ 이상), 강원 내륙·강원 중부 산지·강원 북부 산지·충청·호남·제주 30~80㎜(강원 중부 내륙·강원 북부 내륙·충남 서해안·전라 해안과 지리산 부근 많은 곳 120㎜ 이상, 제주 산지 많은 곳 150㎜ 이상), 경북 서부와 경남 서부 20~60㎜, 강원 남부 산지·강원 동해안·대구·경북 동부·부산·울산·경남 중부·경남 동부·울릉도·독도 5~30㎜이다.

특히, 22~23일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 호남, 제주 등에 시간당 30~60㎜씩 강한 비가 쏟아질 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4일엔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임진강과 한탄강 등 남북 공유 하천 상류 쪽 북한 지역에도 24일까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류에서 물이 범람할 수 있으니 접경지에서는 대비해야 한다.

이번 비는 강풍도 함께 불겠다.

22일은 서해안, 23일은 전라 해안·제주, 24일은 제주 해안·경상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이상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바다의 경우 22일엔 서해 먼바다, 23일엔 제주 먼바다, 24일엔 제주 먼바다에 더해 남해동부 먼바다까지 바람이 시속 30~45㎞(8~13㎧)로 불고 물결이 1.0~2.5m 높이로 일겠다.

다만, 비바람에도 더위가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의 경우 22일까지도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남아있는 데다 이외 지역에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기압골 앞쪽에서 부는 남풍이 수증기와 함께 열기를 불어 넣어 오히려 더 체감온도를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아침 기온은 22~26도였다.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30도, 수원 31도, 강릉 35도, 대전 33도, 광주 32도, 부산 32도, 제주 33도 등으로 예상된다.

/노유진 기자 yes_uj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