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중구, 한주새 집값 0.2%↑
'송도 더샵하버뷰' 신고가 경신
동구·미추홀·계양구는 하락세
▲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연수구 송도동의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지난 5월 이후 아파트 가격 하락 소식이 없는 인천에서 신도시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이 자리한 연수구, 중구 등은 한 주 새 집값이 0.2% 넘게 오르는 상황에서도 동구와 미추홀구 등 원도심 아파트들 가격은 연일 내려가고 있어 원도심, 신도시 간 집값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분위기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전주보다 0.05% 상승했다. 6월 첫째 주 이후 8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 5월1일 –0.01%를 기록한 이후 3달 가까이 전주 대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 적 없는 인천이다.

상승세를 주도하는 건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다. 정부 통계, 민간 통계 모두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KB부동산 주간KB주택시장동향을 보면 24일 기준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상승했다. 이는 전주 대비 0.09%p 오른 것으로 인천 8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봐도 연수구 아파트값(24일)은 전주보다 0.22% 올랐다.

이런 흐름은 실거래가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하버뷰' 전용면적 147.823㎡는 올 3월 15억2000만원(25층)에서 이달 17억5000만원(32층)으로 2억2500만원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급매물은 올해 초 거의 소진됐고 지금은 호가가 점차 올라가는 단계”라며 “이런 물건들이 얼마나 소진될지가 관건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중구 역시 지난 10일 전주보다 0.07% 올랐던 수준에서 17일 0.28%로 급상승, 24일에도 0.24% 상승 폭을 기록했다. 남동구도 지난주 0.09% 상승률로 반등 기조를 조성 중이다.

이와 달리 최근 이렇다 할 대규모 주택 조성이 없었던 동구와 미추홀구, 계양구는 여전히 집값 하락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그나마 계양구는 매주 상승, 하락이 반복되지만 동구와 미추홀구는 가격 상승 소식이 아직이다.

미추홀구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구축 단지 위주로 팔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단지에 비슷한 매물들이 많으니 급한 사람부터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이럴 거 같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