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이 모처럼 현장감 넘치는 라이브 공연과 함께 불꽃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지난 24일 오후 7시부터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천 더 큰 콘서트'는 결론부터 말하면 대성황을 이뤘다.

이른 아침부터 트로트 가수들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팬클럽이 모였다. 포천시민도 하나둘씩 공연장을 찾았다.

이렇게 모인 관람객은 대략 1만명에 이른다. 포천종합운동장 개장 이래 최대 규모다. 600년 역사 이래 포천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적은 없었다.

이번 공연은 포천시가 시로 승격한 지 20주년이 된 것을 기념하고, 포천문화재단의 출범 2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준비한 행사였다.

출연진도 화려했다. TV조선 '미스트롯' 1·2의 진(眞) 송가인과 양지은을 비롯해 KBS '노래가 좋아 특별기획 트로트가 좋아'의 우승자 조명섭도 무대에 올랐다.

또 '미스터트롯' 출연 이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민호와 신인선,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 출신으로 포천시 홍보대사인 이병찬도 출연했다.

행사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푸른 잔디에 마련된 5000석은 포천시민들로 북적였고, 2층 관중석은 팬클럽이 질서정연하게 공연을 지켜봤다.

관람객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흥겨워했다. 송가인과 장민호가 무대에 오를 때 팬클럽이 보여준 환호성은 색다른 공연문화로 눈길을 끌었다.

정치인들의 지긋지긋한 인사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행사는 더 빛났다. 가수들의 멋진 공연에 이어 하늘 위에 수놓은 불꽃놀이는 대미를 장식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공연이 끝난 뒤 관람객들은 주최 측의 안내에 따라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행사장은 20분 만에 텅 비었다.

2억5000만원을 들여 준비한 행사치고는 깔끔했다. 포천시민이 즐거워했던 행사에 박수를 보낸다.

/이광덕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