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
▲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는 민선 8기 고양시가 내달 1일이면 출범 1년을 맞는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다소 주춤하던 시기에 고양시는 새로운 수장을 맞았고, 109만 시민들은 기대와 설렘 속에 민선 8기가 탄생했다.

민선 8기호는 “민주당 단체장이 시정을 이끈 지난 12년간 변변한 기업 하나 유치 못 하고, 2010년 60% 수준의 재정자립도는 2011년 34%까지 곤두박질됐다”며 경제도시 '올인'을 천명했다.

이동환 시장은 취임 첫날 '경제자유구역 추진단 구성 계획'을 제1호 공식문서로 결재할 만큼 경자구역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경제자유구역 추진은 바이오 정밀의료 등 국내·외 첨단산업 기업 유치로 도시경쟁력을 갖춘 민선 8기 핵심 정책이다.

하지만 경제도시 추진을 위한 의욕, 추진과 달리 민선 8기 밑그림인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서 번번이 제동이 걸리면서 1년간 동력을 잃었다. 시의회는 업무추진비 등 올해 예산도 대폭 삭감했다. 집행부는 조직개편, 예산 삭감 등 건마다 발목을 잡는 의회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시의회는 시장이 의원들과 협치 소통에 나서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시장은 의원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는 존중을, 의회는 시장이 하는 일은 반대부터 하는 주장은 바꿔야 한다.

경제도시 정책 구상을 위해 시장이 오는 24∼30일까지 독일·스웨덴 등 유럽 방문에 오른다. 사전 예정된 출장 때문에 지난 1일 개회, 오는 26일 폐회하는 시의회 제275회 정례회 마지막 날 참석이 어렵다. 시의회를 존중한다면 분란을 자초하지 않도록 출국에 앞서 충분한 이해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우후지실(雨後地實), 비 온 뒤에 땅이 굳듯 민선 8기 2년 차에는 고양시와 의회가 갈등보다는 화합을, 정쟁보다는 협치를 기대해본다.

/김재영 경기본사 북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