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과 공동 '구조용 파티클보드' 개발
수입산 의존 대체…국내 기후에 적합·내구성 겸비
▲동화기업 로고./인천일보DB
▲동화기업 로고./인천일보DB

동화기업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공동으로 목조 주택용 건축 재료 '구조용 파티클보드'를 개발하고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목재칩을 열과 압력으로 압축해 만든 목질 판상 제품으로 목조 주택의 바닥, 벽, 지붕을 덮는 재료로 활용된다. 동화기업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20년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주택 공급 활성화 및 목질 보드류 부가 가치 증진을 위한 연구 개발을 함께해 왔다.

현재 국내 목조 건축물의 덮개 재료는 대부분 배향성 스트랜드보드(OSB, Oriented Strand Board)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 생산 시설이 없어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구조용 파티클보드 개발로 목조 주택용 건축 재료 국산화에 성공, 수입산 배향성 스트랜드보드를 대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한 구조용 파티클보드는 국립산림과학원의 물성 비교 시험에서 타 해외 수입산 배향성 스트랜드보드 제품군에 비해 강도는 물론 삶음 박리, 습윤 휨강도와 같은 내수성능 평가에서도 월등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장마가 긴 국내 기후에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습기와 곰팡이에 강하고 내구성도 겸비했다.

동화기업은 구조용 파티클보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시생산을 마치고 양산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김정수 동화그룹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구조용 파티클보드 개발은 목질 보드 시장을 가구재 및 내장재에서 건축용 자재까지 확장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국산화와 목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및 학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1948년 설립된 동화기업은 보드와 화학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인천 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밀도섬유판(MDF), 파티클보드(PB)를 생산하며 국내 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강화마루 공장을 설립해 건장재 사업에 진출,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으로 사업의 수직 계열화를 이루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해외 생산 기지를 확장하며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동화기업은 친환경 수지 생산을 시작으로 화학 분야의 역량을 지속 발전시켰다. 현재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을 비롯해 정밀화학 제품과 표면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핀란드와 헝가리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