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지구관측 위성인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9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했다.

현재 추락 중인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450㎏의 위성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이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수행한 궤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ERBS은 이날 낮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추락 위성은 대기권 진입 시 마찰열에 의하여 해체되고 연소돼 대부분 소실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일부 잔해물이 넓은 범위에 걸쳐 낙하할 수 있어 최종 추락 지역에서는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에는 외부활동에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야 한다.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촉하지 말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