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일 SNS를 통해 구글과 네이버 파파고의 번역 결과에 대한 시정을 촉구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국내외 대형 포털인 구글과 네이버의 번역기에서 한국어로 '김치용 배추'를 입력하면 중국어로 '泡菜用白菜'(파오차이용 배추)라고 나온다.
두 번역기는 모두 김치의 중국어 번역인 '辛奇'(신치) 대신 '泡菜'(파오차이)로 표기하고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지역의 채소 절임 음식을 뜻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7월 훈령인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해 '김치'의 공식적인 중국어 표기는 '신치'다.
서 교수가 문제를 제기한 뒤 네이버는 바로 수정해 현재 '신치'로 나오지만, 구글은 여전히 '파오차이'로 안내하고 있다.
서 교수는 "김치와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라며 "중국은 계속 김치가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구글과 파파고 번역기에서 번역을 틀리게 하면 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coffee17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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