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성남·안산서 19명 영면
▲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경찰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 지난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및 경찰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유족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마지막 이별식이 엄수됐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지역 장례식장에서 1일 유족과 조문객의 눈물 속에 발인이 진행됐다. 이날만 19건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수원시 한 장례식장에선 유족들의 비통함 속에 A(30)씨의 발인도 이어졌다. 이후 A씨는 연화장 내 야외 봉안시설에 영면했다. 수원연화장에서 오늘 하루만 희생자 5명의 화장이 이뤄졌다.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한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했다. 이를 지켜보는 조문객들도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성남시 한 장례식장에서도 30대 남성의 발인이 진행됐다. 슬픔을 가누지 못한 유족들의 울음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안산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도 30대 희생자에 대한 발인이 진행됐다. 고인의 시신을 태운 운구행렬이 화장시설로 떠날 때 유족들과 조문객들은 깊은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좋은 곳에서 잘 살아라, 잘 가거라”라고 말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참사로 숨진 38명의 경기도민 중엔 20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7명, 10대가 1명이었다. 경기도 내 병원 및 장례식장 28곳에 내국인 35명, 외국인 12명의 시신이 안치돼있다.

정부 당국은 외국인의 경우 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시신 혹은 유골을 본국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지역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