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교직생활 정년 후 2019년 등단
정격 시조 87편 엮어 첫 시조집 발간
진솔한 표현으로 독자의 감동 자아내
정격 시조 87편 엮어 첫 시조집 발간
진솔한 표현으로 독자의 감동 자아내
40년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은퇴 후 시조시인으로 등단한 정광덕 작가가 첫 시조집을 냈다.
<일따라 정따라>는 성실하게 걸어온 삶의 궤적 위에서 맺고 스쳐 간 인연들, 그리고 내면의 사유를 시조로 옮긴 기록이다.
대한민국 전후 격동기를 거쳐 현대사회까지 한 세기를 건너온 작가의 깊이 있는 시선도 돋보인다. 직접 촬영한 한 장의 사진처럼, 그가 응시한 삶의 풍경을 명징하게 빚어낸 시조를 음미하다 보면 시대의 자화상이 어림잡힌다. 노인의 계절, 은행잎과 할머니, 시작과 끝, 자목련, 게으를 자유, 그 이름, 황태덕장, 엄마보다 애인 등 총 8부에 걸쳐 87편의 시조가 수록됐다.
시조는 모두 3장 6구의 율격 안에서 한 수마다 45자 안팎으로 지어진 정격시조다. 탄력 있는 운율에 실린 농익은 삶의 미학이 가을날 낭송하기에도 좋다.
파란 많던 시대를 돌아보는 그의 시선에서는 동시대를 함께 헤치고 온 삶에 대한 연민과 정감이 묻어난다.
원용우 문학박사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장르가 시조”라면서 “인생의 향기와 긍정적 인생관을 담은 시인의 작품은 꾸미지 않고 과장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소박하고 부드러워 읽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고 호평했다.
충남 금산군에서 출생한 시인은 교직생활 정년 퇴임 후 2019년 한국작가 시조 부분에 등단하고 2020년 한국작가 수필부분 신인상을 받았다. 경기 광주시 광주문학회, 글수레 등 문학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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