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진학 푸른 꿈 하늘 높이 날아라~

1991년 개교…2016년 현재 교명 변경
국내 최초 '산학일체형 도제 교과' 도입
수능·공무원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 두원공업고등학교 전경. /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실습 현장 모습.
▲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실습 현장 모습./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두원공업고등학교는 지방 소도시의 유일한 공업계 학교이자 '변화'에 민감한 학교다. 아름다운 교정과 첨단 최신시설을 자랑하는 두원공고는 1991년 '안성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2016년 '두원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두원공고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육체계를 재구성한 학교이기도 하다. 기존의 기계과를 초정밀기계과와 자동화기계과로 개편을 단행하며 변화를 꾀한 게 대표적이다.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혁신적인 제도 마련에 힘을 싣고 있는 두원공고는 미래를 주도할 바람직한 인성과 능력을 갖춘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겠단 건학이념으로 초정밀기계과, 자동화기계과, 전기전자과, 디지털산업디자인과 등 4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또,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시작해 지난해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도제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 초정밀기계과, 전기전자과 등 학과는 우수 중견기업으로의 진출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병역특례업체로 취업도 가능하다. 특성화고등학교로서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나가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겠다는 포부다.

특성화고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고 기술명장(CTO), 창업·경영자(CEO), 기술전수자 등의 인재 육성은 물론, 대비 프로그램과 지원실 운영을 통한 취업 지원, 현장 실무교육과 직업기초능력 배양을 통한 실무역량 강화 등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서정국 교장은 “원거리 학생들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학습을 위해 학생부종합전형 및 수능대비반, 공무원 대비반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기도 한다”며 “바람직한 인성과 실무능력을 갖춘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서정국 두원공업고등학교 교장

산학일체형 도제교육 “학생 취업 성과에 큰 영향”

▲ 서정국 두원공고 교장./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두원공고는 지방 소도시에 있는 작은 학교지만 전국 최고를 자부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 탐색을 위한 다양한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인문 교과의 여러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해 선택권을 보장하고, 쾌적한 실습환경 및 최신 첨단 장비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전공 실습을 지원하기도 한다.

공공 부문 고졸 채용 확대에 따라 공무원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늘자, 공무원 준비반을 개설해 공무원직 희망 학생들이 최대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서정국 교장은 “이런 노력들로 교명을 바꾸고 지난 4년간 두원공고 학생 중 다수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일동제약, 농심 등의 대기업에 취업했다”며 “또, 연세대와 한양대, 경희대, 아주대 등 명문 대학에 진학하는 등 국내 굴지의 기업 및 대학에 대거 합격하며 두원공고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2013년 준공해 타지에서 온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기숙사와 특기·적성 활동, 자기주도 학습을 통한 학생들의 자기계발 및 학업 성취율을 높여주는 시스템 등을 학교의 큰 자랑거리로 꼽기도 했다.

특히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의 경우,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월 2주는 교내에서 이론 교육과 기초 실습을 진행하고, 나머지 2주는 기업에서 현장 교육과 심화 실습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취업 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019년 중소기업기술사관육성사업 참여 모습.
▲ 지난 2019년 중소기업기술사관육성사업 참여 모습./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서 교장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소통과 화합만이 열린 학교를 만들 수 있다”며 “교육공동체가 서로 존중하고 존경하며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두원공고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남들보다 '뛰어나게'가 아닌 '다르게' 생각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그것이 창의적 사고의 시작이며 나와 다른 것들을 이해하는 출발선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인성이 함양되고 다양한 구성을 통합해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교직원들에겐 '사랑의 실천'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교장은 “사랑이 없는 교사는 지식은 전달할 수 있어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믿음을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옷은 바로 자신감을 입는 것'이라는 말처럼 학생들에게 항상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원공고 4개 학과 소개

첨단 기자재 활용 산업 현장 맞춤형 인재 육성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정밀기계과, 자동차기계과, 전기전자과, 디지털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실습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초정밀기계과, 자동화기계과, 전기전자과, 디지털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실습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두원공고에는 4개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먼저 초정밀기계과는 첨단 기계 가공 분야와 국가의 뿌리 산업인 선반, 밀링, 금형 분야 등 산업 현장에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폭넓은 지식을 배우는 학과다. 산학 일체형 도제교육과정을 운영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범영공작기계와 CNC 선반, 머시닝 센터(복합공작기계) 등 최신 CNC 기계를 이용한 가공 조립기술을 습득하고, CAD/CAM 기술을 익혀 금형, 기계 분야의 설계 및 제작 실무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병역 특례를 받아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도 가능하다.

4차산업을 선도하는 자동화기계과는 기계, 자동차, 전자, 반도체 공유압 분야와 생산 자동화에 따른 자동화 설비의 운용, 설계 및 가동, 정밀 측정, 품질 관리 등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교과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최첨단 기자재와 멀티미디어 장비를 활용한 실기 교육도 병행돼 실질적인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 기술인을 양성한다. 특히 중소기업 기술사관 사업을 통해 고교(3년)와 전문대(2년)를 잇는 통합 과정을 운영한다.

전기전자과는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데 중점을 둔 학과다. 실무 교육 위주로 밀도 높은 전문 교육을 진행한다. 경제적인 제품 개발과 전기 공급을 위한 전력 설비 및 정보화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 산학일체형 도제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는 학과 특성상, 우수 중견기업으로의 진출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병역특례업체로 취업할 수 있다. 도제 과정이 아닌 일반 과정의 학생들도 공무원이나 대기업으로의 취업은 물론, 대학 진학도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은 학과다.

마지막으로 다른 어느 과보다 취업과 진학에 강점을 보이는 디지털산업디자인과는 디자인과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정보와 사물, 공간과 환경 영역을 교차하는 통합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시각, 건축디자인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컴퓨터와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그래픽 디자인, 아이디어 발상과 발전,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초 능력 배양을 통해 창조적인 디자인 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학생 성장 '디딤돌' 방과후 학교·동아리

▲ 두원공업고등학교 학내 동아리 드론연구반 학생들이 교내 운동장에서 드론 조종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두원공고는 학생들이 진로 희망 분야에 적합한 직업인으로 성장하길 응원하며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자격증 취득 목적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크게 교과별 집중 보충 프로그램과 자격증 취득 목적의 프로그램으로 나뉘는데, 학생들의 폭 넓은 선택권을 보장하고 교과에 대한 흥미와 관심 증진 및 학업에 대한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갖추게 하는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방과후 학교는 주로 소규모 보충수업을 중심으로 학력 진단, 학습 방법 및 진로 진학 지도, 보충수업 자료 개발과 활용 등 학생의 수준, 희망에 따른 맞춤형 학습을 보충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교사와 학생이 1 대 1로 매칭돼 분야별 온·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하며, 학습법, 과목별 학습 상담과 심리·정서, 진로·진학 분야의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 두원공업고등학교 학내 동아리 완스밴드가 교내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두원공업고등학교

교과별 집중 보충 프로그램에는 ▲글짓기 기본반 ▲취업 글쓰기반 ▲학년별 수학반 ▲학년별 기초수학반 ▲재미있는 교과서 수학 ▲영어성장반 ▲영어실력향상반 ▲영어실력튼튼반 ▲사회탐구반 ▲물리기초반 ▲물리심화반 ▲전기이론반 ▲기계설계연구반 ▲건축기초반 ▲건축심화반 ▲워드프로세서 필기 ▲ITQ 한글 ▲커리어컨설팅 ▲면접 컨설팅 ▲자동제어반 ▲담임 컨설팅 ▲배드민턴 기초반 ▲생활속의 과학실험반 ▲전자부품장착 기능사 실기반 ▲컴퓨터 그래픽 집중반 등이 있다.

자격증 취득 목적 프로그램에는 ▲전자응용기계제도기능사반 ▲선반가공반 ▲생산자동화기능사반 ▲승강기기능사반 ▲자동제어반 ▲전자부품장착기능사 필기반 ▲컴퓨터그래픽 실기반 ▲건축제도반 등이 있다.

이밖에도 ▲프라모델 조립반 ▲다트반 ▲인터랙트반 ▲명화그리기반 ▲초정밀3D 프로그래밍반 ▲닥종이 공예반 ▲CNC가공체험반 ▲초정밀 배드민턴반 3D모델링반 ▲농구반 ▲완스 밴드반 ▲전공학술반 ▲당구반 ▲소프트웨어활용반 ▲전기자동화체험반 ▲CAM가공체험반 ▲방송반 ▲건축디자인반 ▲레인메이커반 ▲미래융합반 ▲라켓소년반 ▲과학탐구반 ▲학교신문반 ▲센티매쓰반 ▲제스트반 ▲심리타로 ▲청소년적십자반 ▲사진반 ▲도서부 ▲드론연구반 ▲DIY리틀 월드반 ▲축구반 ▲달보드레반 ▲인밴터 모델링반 ▲직소퍼즐반 ▲보드게임반 등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