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에 있는 임진각을 찾았다.
1972년 실향민을 위해 세워진 임진각은 한반도 분단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건축물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새 단장 공사. 안전가림막에 새겨진 그래피아트 작품 '우리는 하나'가 시선을 압도한다.
옥상전망대에 올라서면 민간인 통제 지역과 주변 시설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임진강 철교. 자유의 다리. 독개다리 스카이워크. 경의선 장단역 피폭 증기기관차. 망배단. 전쟁참전비 및 추모비 등 아스라이 펼쳐진다. 멀리 새로 생긴 DMZ 평화곤돌라가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 상공을 건너 캠프그리비스까지 탐방객을 쉴 새 없이 실어 나르는 풍경이 한가롭다. 평화가 깃든 자연 휴식처 임진각 누리에는 연중 국내외 관광객이 끊이질 않는다.
/김재열 전 인천예총 회장·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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