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개항로 45번길에 있는 내동성당은(인천유형문화재 51호) 1890년 영국 성공회 선교사로 파견된 고요한 주교가 세운 한국 최초의 성공회 성당이다.
원 건물은 6·25 전쟁기에 훼손되었고 현재의 교회당은 미국인 의료 선교사 랜디스 박사가 세운 성누가병원 터에 새로 지은 것으로 1956년 6월에 완공되었다.
철근대신 H형강을 사용한 이 건물은 목조트러스 구조물 지붕과 화강암 외벽재로 견고하게 축조한 중세풍 석조 건물이나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외관이 멋스럽다.
한국 전통적인 목구조 처마 양식을 가미했으며 채광과 장식 기능으로 양측면에 쌓아올린 붉은 벽돌 치장 쌓기와 창호 부분의 처리가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담쟁이 밑 화단에 고요한 주교와 랜디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는 흉상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김재열 전 인천예총 회장∙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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