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오피니언면에 호평리에 연재 중인 '신용석의 지구촌'이 오늘 지면(13일자)에 1000회째 실렸습니다. 2008년 7월 첫 회 '오하라(大原) 미술관'을 시작으로 오늘 '지구촌 1000회와 1000년의 고가(古家)'에 이르기까지, 장장 13년에 걸쳐 인천일보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해 왔습니다. 그간 '지구촌'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지식과 격조 높은 안목으로 지역사회의 국제적, 역사적, 문화적 지평을 한층 넓혀주는 칼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신용석의 지구촌]-1000회, 지구촌 1000회와 1000년의 古家

필자 신용석 선생은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편집장 시절부터 조선일보 파리 특파원, 국제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거쳐 오늘 산수(傘壽)의 연세에 이르기까지 60여 년간 계속해서 필봉을 빛내 온 언론계 원로입니다. 특히 1978년 세계사격선수권대회, 1988년 서울올림픽대회, 2002년 FIFA월드컵을 유치하고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유치위원장으로서 스포츠 외교의 최일선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로 프랑스 국립미술관에 소장된 세계적인 화가들의 작품을 10여 차례나 전시케 했고, 현재는 인천개항박물관 명예관장으로서 고향 인천의 문화예술계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신용석의 지구촌'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독자 여러분과 함께 노익장의 1000회 돌파를 자축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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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석의 지구촌]-1000회, 지구촌 1000회와 1000년의 古家 1951년 성공해서 돌아오시겠다면서 프랑스로 떠나셨던 어머님(李聖子 화백, 1918~2009)이 14년만에 화가가 되셔서 귀국했다. 파리에서 그린 30여점의 유화와 50여점의 목판화는 색감이나 구도 그리고 화폭에 응축된 붓자국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당시 우리나라 미술계의 대표적인 최순우, 김병기, 이경성, 최만립씨 같은 분들은 어머님의 작품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고구려 벽화가 연상됩니다”, “색감이 너무 좋습니다”, “응축된 붓 터치가 감동입니다”▶그러나 서울에는 백호가 넘는 대작 기십점을 전시할 수 있는 화랑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