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제안…도. 시범사업 선정
연천 8월·평택 포승 내년 '분양 공고'
경기도청사/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사/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하반기부터 연천·평택 포승BIX의 용지를 공공임대 방식으로 공급한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영세·유턴기업의 산업단지 입주를 돕기 위해서다. 대상지는 연천·평택 포승BIX(Business&Industry Complex)다.

정도형 경기도 경제기획관은 13일 북부청사에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산업용지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해 8월 “공공임대 주택처럼 저렴한 공공임대 산업용지를 공급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시 한 중소기업인이 직접 이 지사에게 이를 제안했다. 이에 도는 실무협의체를 꾸려 사례를 검토하고,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민간개발보다 분양가가 낮은 연천·평택 포승BIX를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도는 연천BIX 내 14개 산업용지부터 공급한다. 면적은 최소 900㎡에서 최대 2400㎡다. 8월 분양 공고를 낸 뒤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분양률을 높이고자 연천군·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함께 분양 활성화 대책도 수립한다.

평택 포승BIX는 상반기 안에 입주 의향·임대 방식 선호도를 조사해 공급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쯤 임대 공고를 한다.

연천BIX의 연간 임대료는 면적에 따라 228만원(900㎡)·603만원(2400㎡)으로 예상된다. 평택 포승BIX는 433만원(900㎡)·1155만원(2400㎡)이다.

도는 이를 토대로 공공임대 산업단지 확대 공급계획을 세워 전국 최초의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는 개발이익환원금을 활용해 산단 임대료를 낮추고, 국가·지자체가 산단 기반시설 비용을 지원해 조성원가를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도영 경제기획관은 “기존 임대료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입주할 수 있다”며 “산업단지 입주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많은 기업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