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 33만여㎡ 일원 하반기 착수
“2025년 도시개발사업 준공 전 완료”

부천시가 국방부의 시설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이전 후 개발을 추진 중인 오정동 군부대 일원에 대해 토양오염 정밀조사에 나선다. 해당 군부대 부지는 과거 미군부대 '캠프 머서'가 있었던 곳으로 오염 정화 후 결과 미발표로 시민사회단체가 부천시에 정밀조사를 촉구하는 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부천시는 본격적인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에 앞서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올해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조사 지역은 오정동 148번지 일대 33만918㎡로 미군이 떠난 이후 토양오염이 확인돼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국방·군사시설 부지에 적용하는 '3지역' 기준으로 정화가 이뤄졌으며 현재 우리 군 공병대대와 시설단 등이 주둔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 지역에 친환경 주거단지 등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주거지·공원 부지에 적용하는 '1지역' 기준으로 토양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시민단체 등 일가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이 예정된 만큼 주거지 등 기준에 맞춰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하고 정화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정밀조사와 관련한 일정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 중이며 우리 군부대가 이전을 완료하는 2023년까지 조사를 마치고 오염 여부가 확인되면 도시개발사업이 준공되는 2025년까지 정화작업을 끝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은 64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정동 148 일원 44만1192㎡에 공동주택 등 3720가구와 공원, 학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부천=김주용 기자 mir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