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인천시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12일 오전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라”며 “인천시는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방사선 오염수 해양방류는 해양생태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한번 방류된 오염수는 회수될 수 없으며 방사성 물질이 해양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바다를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어민들과 상인 등 수산업계에도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평양의 어획량은 전 세계 수산업의 58.2%에 달할 정도로 크고 넓은 바다인데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그 피해는 현세대뿐만 아니라 미래세대까지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같은 시각 전국 12개 지역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로 진행한 전국공동행동 일환이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인천시 깃대종인 저어새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에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