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국제도시역 기점으로 환승할인 제외
인천시, 중구청 제2청사서 설명회 열기로
연구용역 결과 발표 후 질의·응답 및 토론
인천 공항철도.<br>
인천 공항철도.

공항철도 수도권 환승요금제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설명회가 열린다. 실 수요자인 중구 영종도 주민 의견을 최대한 요금 개선안에 반영한다는 인천시 계획이다.

인천시는 12일 중구청 제2청사에서 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설명회는 현재 추진 중인 공항철도 수도권 환승요금제 적용 방식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다.

공항철도는 청라국제도시역을 기점으로 영종도 방향 5개 역으로만 수도권 환승요금제가 적용되지 않아 철도요금이 추가 부담된다. 공항철도로 서울역에서 청라역까지 8개 역을 지나는 데 1850원이 드는 반면, 영종도 5개 역을 지나는데 2900원이 소요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9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개선 연구용역을 시행하라는 예산안 부대 의견을 달았고 국토교통부는 지난 연말 '인천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내놨다.

해당 용역에선 환승요금제를 적용하되 이용 시 별도 요금 부과, 일부 구간만 환승요금제 적용, 영종도 주민 페이백카드를 통한 할인, 영종도 출·퇴근 시민 카드 할인 등 4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사실상 2∼4번안의 경우 인천시가 요금 감소분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후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토부 협상을 위한 손실액과 관련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환승요금제를 실제 이용하는 주민들의 의견 청취에 나선 것이다.

설명회엔 일반 주민들을 비롯해 영종하늘도시주민연합회, 용유동주민자치회,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등과 같은 지역단체 회원들과 지역구 정치인 등이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박찬운 인천연구원 박사의 국토부 연구용역 결과 발표 이후 질의·응답을 이어가게 된다. 개선 대안별로 설명한 내용을 바탕으로 장·단점에 관해 토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여 인원수를 50명 내외로 제한했다.

인천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아직 공항철도 수도권 환승요금제 적용을 위한 대안 검토는 진행 중인 상황이나 주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