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공유 연구시설 공모 앞둔 가운데
인천 이어 대전 국회의원도 토론회 개최
지역구 최적지 홍보 위한 역량결집 강조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벤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바이오 랩센트럴' 공모 사업을 앞두고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국회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인천에 이어 대전까지 정치인들과 함께하는 토론회를 열며 지역 정치권의 힘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K-바이오 랩센트럴 성공 구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오 랩센트럴 사업은 신약·의료기기 개발 창업자들을 위해 공유 연구시설을 갖춘 창업센터를 말한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비영리 창업지원기관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르면 이달 국비 2000억 원을 투입하는 지자체 공모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공모에 앞서 열린 국회토론회엔 대전지역 정치인들이 결집한 모습이다. 박병석 국회의장만을 제외하고, 법무부장관인 박범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영순·이상민·장철민·조승래·황운하 의원 등 지역구 의원 모두가 공식 주최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황 의원은 “대전은 이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가 성공한 요소 5가지 요소 가운데 랩센트럴을 제외한 모든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현재 인천 송도과 충북 오송 등과 치열하게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대전이 유치 최적지임을 알리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도 일찌감치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형 랩센트럴' 유치에 힘을 모으는 중이다. 지난달 인천 기업, 대학, 학회 등 48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앞서, 지난 3월엔 국회의사당에서 지역구 의원 5명과 함께하는 토론회도 열었다. 당시 산자위 소속 이성만(민·부평구갑) 의원은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위해 송도 랩센트럴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