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호 선수./사진제공=전북현대 홈페이지

2010년 합의 내용으로 갈등을 빚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백승호(24∙전북 현대)가 합의했다.

수원 구단은 백승호 측과 지난 4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구단과 백승호 선수는 최근 K리그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2010년 수원 유스팀 매탄중 재학 중 구단의 지원 속에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유학한 백승호는 K리그에 복귀하면 수원에 입단하기로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올 시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전북과 계약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합의 내용을 알게 된 전북이 영입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원과 백승호 측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월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수원은 백승호 측의 합의 위반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았다.

수원은 “유소년 축구가 한국 성인 축구의 근간으로서 갖는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축구 발전과 선수 개인의 성장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대승적인 대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유소년 인재 육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며 “합의금 전액은 유소년팀 육성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백승호 측도 입장문을 통해 바르셀로나 시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유스팀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