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조8405억원이 투입되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및 계류장 확충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순환골재 사용이 확대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예산 절감에 방점이 찍혀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탄소 배출량 감축과 함께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에 대한 예산 절감을 위해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 사용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순환골재는 인천공항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폐콘크리트, 폐아스팔트 등 건설폐기물 재가공을 거쳐 생산된다. 주로 4단계 건설사업인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공사에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단 인천공항은 공항시설법이 적용되는 구역으로 의무적인 순환골재 사용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순환골재 사용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도 일치하고 폐기물 처리비용 및 골재 구매예산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외부 공인기관의 품질시험 기준을 통과한 순환골재를 건설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4단계 사업에 33만톤의 순환골재를 생산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4단계 사업기간(2019년 10월∼2022년) 3년동안 약 3000톤 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112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는 전년대비 약 24% 증가한 13만2000톤의 순환골재 활용으로 43억원을 절감한다.

김동철 인천공항공사 토목처장은 “인천공항 4단 건설사업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이 엄격한 품질 기준에 맞춰 순환골재로 생산되고 있다”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순환골재 활용으로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19년 3만7000톤, 2020년 10만6000톤의 손환골재 사용으로 예산 53억원을 절감했다. 올해 1분기까지 4단계 건설사업에 사용된 순환골재 누적량은 17만4000톤, 누적 예산절감 62억원에 달한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2014∼2017년 3단계 사업에도 순환골재 43만톤을 활용해 154억원을 절감한 바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순환골재 및 순환골재 재활용제품 우수활용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