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맨 왼쪽 순서로 최해천 서울대 연구 부총장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임병택 시흥시장, 그리고 조정식 국회의원이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에 대한 기재부 예비타당성 통과를 설명하고 있다./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

시흥시는 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 세 기관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건립 사업이 30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곧신도시에 경기 서남부권을 대표하는 국립 서울대병원 건립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날 시청 늠내홀에서 조정식(시흥을) 국회의원과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그리고 최해천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임 시장은 브리핑에서 병원과 연계한 시 정책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조정식 의원은 병원 건립을 통해 시흥시가 남부럽지 않은 수도권 중견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앞으로 병원 건립 전략 및 세부추진 계획 등 대해 설명했고,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을 대신해 참석한 최해천 연구부총장은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향후 청사진에 대해 발표했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오랜 기간 시흥시민의 숙원이었다”며 “그동안 시흥시를 믿고 응원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K-골든코스트’ 사업의 중요 거점으로, 향후 대한민국 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대표하는 핵심시설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병원 개원을 위해 서울대병원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식 국회의원은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1328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시흥시와 서울대병원 간의 긴밀한 공조와 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내년부터 시작되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 건립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병원 사업계획에 대한 KDI의 무수한 질의에 서울대병원은 최선을 다했고, 14개월간의 노력이 큰 결실을 보아 이렇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인간 중심의 혁신적 연구를 바탕으로 인류의 건강과 질병 관련 난제를 해결한다’는 미션 아래, 또 하나의 서울대병원 분원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미래병원으로 지어질 것”이고 미래 계획을 내놨다.

최해천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는 교육·의료·산학 융복합 클러스터로 시작된 거대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퍼즐을 맞추게 됐다”며 “서울대학교는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대학교 연구소, 병원 등 의료바이오 혁신 주체들이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형 의료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선도 기능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오세정 총장의 브리핑을 대독했다.

한편, 예타를 통과한 시흥베곧서울대병원은 배곧신도시 서울대부지 가운데 2만여평에 국비 1328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5300억원을 투입해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빠르면 2026년 말 혹은 2017년 상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