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2022~2024년 조성계획 발표
취약층·맞벌이 가정 부담 해소 기대
▲ '인천중구청'은 1933년 일제가 '인천부청'으로 쓰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광복 이후엔 '인천시청'이었으나 1985년 인천시청이 구월동으로 이전하며, '중구청사'로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이 자리엔 앞서 일제 '일본영사관'과 '이사청' 건물이 있었다.
인천중구청./인천일보DB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 시설이 부족한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초등생을 돌보는 '다함께 돌봄센터' 3곳이 생긴다.

취약계층을 포함해 지역 맞벌이 가정의 자녀 돌봄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영종국제도시에 다함께 돌봄센터 3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지역아동센터가 없어 지난달 8세 여아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을 때 돌봄 공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당시 지역 학부모 단체는 지역사회가 아동을 돌볼 수 있도록 돌봄 시설 확충을 제안한 바 있다. 구는 구립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검토했다가 취약계층과 일반 가정 아동의 돌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다함께 돌봄센터 조성을 결정했다.

영종국제도시는 인구 대비 초등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에 구는 다함께 돌봄센터를 통해 공적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2022년 3월 중산동 1913의 1 일대 영종A67블록 국민임대아파트 내에는 센터 1호점이 개소한다. 2024년에는 운서동 하늘1중 학교복합화시설에 2호점이, 2024년에는 영종 A60블록 국민임대아파트 내 3호점이 생길 예정이다.

영종국제도시에 생기는 센터는 취약계층 자녀 돌봄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되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만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 외에 등·하원 지원과 급식·간식 지원, 자녀 돌봄 상담 등 지역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 운영 시간은 학기 중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구는 맞벌이 부부의 돌봄 부담을 덜고 초등생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지역사회의 공적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인성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학부모의 양육 부담이 커지면서 돌봄 공동체의 서비스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다함께 돌봄센터가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공간이, 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지역 균형에 맞춰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