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그립던 꽃들에 취해 한창 피어나는 꽃들을 즐기다가 지루하다 싶으니 이젠 푸르름의 향연이다. 초록이 아름다운 계절이다. 공기와 물의 소중함을 느낄 때 자연의 선순환은 반가운 일이다.

300만 인천시민이 숨쉬는 거대 도시가 꾸준히 발전해가고 있다. 인천의 지역경제력지수가 14위에서 6위로 뛰어오르고, 2015년 부채비율 40%였던 것이 16.6%로 감소돼 재정건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민의 평생교육은 얼마나 목말라 있는지 돌아봐야 할 때다. 1998년 평생교육법이 전문 개정된 이후 타 시·도는 이미 평생교육진흥원이 독립법인으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평생교육 성과 공유회를 통해 평생교육이 일상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우리 인천은 인천사회서비스원 설립에 이어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어 2021년부터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을 독립법인화시켰다. 축하해야 할 일이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지역 내 평생학습도시와 비평생학습도시를 망라한 1194개 평생교육기관의 평생교육 컨트롤타워 역할을 설립 목적으로 삼고 있다. 평생교육법과 인천시 평생교육진흥조례에 근거해 그 책임이 막중한 것이다. 인천시 출연금과 외부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기관 규모나 예산에 비해 크나큰 책무를 지니고 있다. 인천시민의 생애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7대 분야 25개 세부사업은 충실히 계획돼 있다. 평생교육 생태계 조성과 생애주기 평생교육사업을 비롯 새로 개설된 민주시민교육센터, 문해교육의 지속적 추진이 주목할 만한 사업분야이다. 기존 인천인재개발원이 운영하던 인천시민사이버교육센터가 인천 평생학습 온라인 플랫폼으로 새로 구축됨으로써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의 학습 욕구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인재육성 장학사업은 인천의 미래 설계다. 맞춤형 상생 장학금을 지원하고, 대학생 멘토와 중·고등학생 멘티를 매칭하는 인재육성사업은 비대면 상황에서 학업 성취의 심화되는 양극화에 대비해 유용한 사업이 될 것이다. 여기서 장학금 확보도 중점과제이다.

유엔(UN)의 2021년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0위다. 구매력지수 기준 국내총생산(GDP), 기대수명, 사회적 지지, 선택의 자유, 관용, 부정부패 등의 변수를 고려했다고 하니 평생교육이 우리의 행복에 기여하게 될 부분이 적지않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푸른 날개를 달았다. 인천 평생교육의 허브 역할을 자임하는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의 설립을 거듭 반기며 시민과 학습 파트너를 이뤄 무궁한 전진 있길 기대해본다.

 

/손홍재 전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