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확충·우수선수 발굴...도 대표종목 거듭나게 할 것”

도내 초·중·고·일반부 11개팀 유지
임기내 신생팀 창단·대회 신설 목표

“낮은 자세로 노력…여자부 육성 중점 ”
“전통적 성지 부천·의정부 지원 추진”
“학교 스포츠클럽 참여 회장기 열 계획”

“항상 낮은 자세로 일선 선수와 지도자들이 믿고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경기도 내 핸드볼 인프라 확충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월 초 단독 입후보해 추대 방식으로 제2대 통합 경기도핸드볼협회장이 된 윤태길(53·사진) 회장은 “우수 선수 발굴 등을 통해 핸드볼 선수들이 대학 진학과 실업팀 입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핸드볼 하면 2004년 제28회 아테네올림픽 당시 금메달 못지않은 은메달의 기적을 만들어낸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떠오른다. 이후 대표팀의 눈물겨운 사연 등을 담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이 영화로 만들어져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금메달을 놓쳤지만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강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핸드볼협회는 하남, 의정부, 부천 등 3개 시·군에 지역협회를 둔 단체로 초등학교 3곳(동부초·광명남초·가능초), 중학교 2곳(남한중·부천남중), 고등학교 3곳(남한고·부천공고·의정부여고), 대학교 1곳(경희대), 일반부 2곳(하남시청·SK슈가글라이더즈) 11개 팀이 유지되고 있다.

협회를 맡게 된 윤 회장은 제8·9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냈고, 한국청년회의소(JC) 연수원장과 부회장, 하남청년회의소 회장, 하남시볼링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지만, 경기도 핸드볼 역시 코로나19로 1년간 제대로 된 대회가 열리지 않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윤 회장은 “하남 출신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스포츠인 핸드볼을 책임지고 활성화하겠다는 마음으로 협회장이 된 만큼 하남 외에 전통적인 핸드볼 성지였던 부천과 의정부 지역에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만들어 도 대표 종목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4년간 도내 여대부팀 창단, 도핸드볼협회장기 대회 개최, 여초부팀 창단, 남대부 지원 등 4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태길 회장은 “일부 지자체와 논의해 도내 최초의 여대팀을 창단하고 하남시에 여초·여중·여고팀을 만드는 등 여자 꿈나무 선수들 발굴에 힘쓰겠다”면서 “저변확대와 유망주 발굴을 위해 도내 학교들과 연계한 스포츠클럽이 참여하는 경기도협회장기 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

/사진제공=경기도핸드볼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