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지역에 가면 "분노의 포도"의 저자 존 스타인백 생가와 기념관이 있다. 자본주의가 만개한 미국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사회주의 성격의 소설 "분노의 포도"가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이 소설은 미국 경제 공황 당시 은행에 땅을 빼앗겨 오크라호마주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야 하는 소작인 톰 조드 일가의 삶을 다루었다. 그러나 스타인백은 절망에서 포기하지 않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그 희망의 시작은 인간에게서 비롯된다고 결론지었다.

 요사이 한국 청년들의 실업률이 12.5%에 달하고 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번 4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의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분노한 청년들의 표심 때문이라고 한다. 분노가 포도 송이처럼 영글어 가는 한국 청년들에게 절망 대신 희망과 꿈을 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가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 정치가들은 청년들의 절규를 들어야한다. 그리고 분명한 대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한다.

 

/김동옥 시민기자 kimd@koamtow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