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로 배출된 펄라이트.
폐기물로 배출된 펄라이트.

 

▲ /자료제공=한국도시재생기술㈜

인천시 남동구에 소재한 한 폐기물 활용기술 전문 업체가 송도 LNG기지에서 나오는 1만t 이상의 폐기물을 친환경건축자재로 재탄생하는 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폐기물 활용기술 개발 전문 업체인 한국도시재생기술㈜(대표 이정학)은 한국가스공사 인천 송도 LNG기지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 펄라이트를 활용해 ALC블록 및 내외장재 형태의 친환경불연건축자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는 인천 송도 LNG기지와 통영 LNG기지에서 약 4년 주기로 보냉재로 사용한 펄라이트를 새로 교체하는데, 매년 1만t톤 가량의 펄라이트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LNG기지에서 쏟아져 나온 펄라이트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펄라이트는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대부분 매립 처리돼 왔다.

한국도시재생기술㈜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폐 펄라이트는 폐기물로 매립하는 대신 재생하여 고급건축자재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한국도시재생기술㈜는 기술개발 성공 후 한국가스공사에 기술제안을 하여 관련 폐기물 재활용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체는 올해 펄라이트 및 폐기물 처리 관련기술 3건을 특허 등록을 마쳤다.

펄라이트는 화산의 용암이 냉각돼 형성된 광물에서 나오는 초경량 무기질 소재다.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급속 가열되었기 때문에 단열성이 좋고 무게가 가벼우며 공극이 많아 방음의 장점이 있다.

펄라이트 소재의 건축자재는 화재 시 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완전 불연재로 최근 정부에서 가연성 EPS의 사용을 금지하였기 때문에 샌드위치 판넬의 불연성 심재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펄라이트 자재는 유기질 가연성 자재의 대체재로 떠오른 무기질 단열재인 그라스울과 비교해도 친환경성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라스울이 사용 후에 폐기 시 매립처리해아 하는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는데 반해 펄라이트는 사용 후에도 폐기하지 않고 자원순환용 경량골재로 이용할 수 있어 환경오염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한국도시재생기술㈜ 이정학 대표는 "다년간 펄라이트 건축자재를 개발하면서 특허를 획득하는 등 기술력이 축적되었다"며 "중국건설업체와도 다양한 업무제휴를 맺고 수출 준비를 하고 있는데, 회사의 신기술과 특허 기술이 중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