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실 대응· '정치와 돈' 문제 유권자 불만 반영된 듯
10월 임기만료 중의원 해산 시기에도 영향 미칠 듯
▲ 25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홋카이도 2구 보선에서 당선한 마쓰키 겐코(松木謙公·62) 입헌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25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히로시마(廣島) 선거구 재선에서 당선한 미야구치 하루코(宮口治子·45) 야권 공동 추천 후보. /출처=연합뉴스
▲ 25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히로시마(廣島) 선거구 재선에서 당선한 미야구치 하루코(宮口治子·45) 야권 공동 추천 후보. /출처=연합뉴스
▲ 25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나가노(長野) 선거구 보선에서 당선한 하타 지로(羽田次郞·51) 입헌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자들의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출처=연합뉴스

25일 치러진 3곳의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집권 자민당의 완패로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실과 측근들의 뇌물 관련 비리 스캔들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스가 내각의 최대 위기와 함께 단명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 대상 선거구는 중의원(하원) 홋카이도(北海道)2구, 참의원(상원) 나가노(長野)·히로시마(廣島) 선거구 등 3곳에서 모두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자민당 후보가 없었던 중의원 홋카이도2구 보선에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마쓰키 겐코(松木謙公·62) 후보가 무난히 당선했다.

나가노와 히로시마 참의원 재보선에는 후보를 공천해 야권과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국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참의원 나가노 보선에선 사망한 하타 전 의원의 동생이자 야권 공동후보인 입헌민주당 하타 지로(羽田次郞·51)가 당선 됐으며 이번 재보선 3개 선거구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힌 참의원 히로시마 선거구에서도 야권 공동후보인 미야구치 하루코(宮口治子·45)가 접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재보선이 자민당의 완패로 끝남에 따라 스가 정권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장기 집권 가능성을 끌어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의 잔여 임기인 올 9월 30일까지이고, 현 중의원 임기는 올 10월 21일 만료된다.

이 때문에 올 9월 이전에 자민당 총재 선거와 총선이 치러져야 하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의 전패는 스가 정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번 재보선 결과가 스가 총리의 중의원 해산(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