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 월말~내달초 진행 예정
자가격리시 시험 못 보게 될까 염려
입시 직결 고교생 학부모 특히 걱정
시교육청, 별도 고사실 등 지침 마련
/인천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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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들의 중간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확산세로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다.

자녀가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할 경우 시험을 보지 못하면 성적 반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다.

25일 인천지역 일선 중·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중 2021년 1학기 중간고사가 예정돼 있다. 새 학기 첫 중간고사인 만큼 지역 학원가는 이미 지난달부터 중간고사 체제에 돌입해 학생들의 상위권 성적 확보를 위한 특강 등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면서 시험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 시기에 학생이나 학부모, 가족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중2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가족 중 한명만 확진자와 접촉해도 자녀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니 불안하다”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학교의 성적 관리 지침을 살펴보고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신 성적이 입시와 직결되는 고교생 학부모의 걱정은 더 크다.

고1 자녀를 둔 학부모 B씨는 “최근 확진자가 하루에 800명 가까이 나오는 걸 보니 중간고사를 앞둔 아이 걱정부터 되더라”며 “자가격리로 시험을 보지 못하면 기말고사 성적으로 인정해주지만 고교생은 매 학기 시험이 중요해 신경 쓰인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지침상 자가격리 대상 학생의 경우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시험과 평가에는 응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학업 성적관리규정에 의해 추후 기말고사 성적의 일부를 중간고사 성적으로 인정한다. 성적 인정 비율은 사유에 따라 80~100%로 차이가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중·고교 학교 내 감염을 예방하고자 자가격리 학생이 별도의 고사실에서 시험을 보는 사례 등은 없도록 지침이 마련됐다”며 “학교에서 학생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규정에 따라 성적을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