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한 인천시청 김수현. 사진제공=인천시청

 

 

김수현(인천시청)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김수현은 아울러 올림픽 랭킹 포인트 국내 1위를 기록하면서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해졌다.

김수현은 2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76㎏급에서 인상 106㎏, 용상 138㎏, 합계 244㎏을 들었다.

이는 3개 부문 모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림픽에서는 합계 기록으로만 순위를 가리지만,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서 메달을 따로 수여한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골드 등급)가 걸려있는 마지막 대회다.

랭킹 포인트는 대회 수준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으로 나뉜다.

골드, 실버, 브론즈 순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김수현은 지금까지 도쿄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걸린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해당 체급에서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했다.

안용권 인천시청 역도팀 감독은 “지금까지 올림픽 랭킹 포인트 국내 1위는 김수현이다. 이에 김수현의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상태다. 이르면 5월쯤 랭킹 포인트에 따른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국가별 랭킹 포인트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했던 역도 종목은 도쿄올림픽부터 '개인 성적 중심의 쿼터 분배'를 도입했다.

국가별 출전권은 남녀 4개 체급 이하로 제한되며, 동일 체급에는 국가별 1명씩만 출전권을 얻는다.

이에 같은 체급에서 복수의 동일 국가 선수가 상위권에 올라도, 올림픽 출전권은 체급별 한 장만 부여하기 때문에 같은 체급 선수들은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체급별로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 상위 8위에 오르면 우선권을 얻는다.

도쿄올림픽에 남녀 7개, 총 1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앞서 김수현은 2019년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 남·여 역도선수권대회 인상 경기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었다.

2020 아시아역도선수권은 지난해 4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1년 연기됐다.

이에 아시아역도연맹은 2021년 4월에 열리는 이번 대회 공식 명칭을 '2020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라고 정했다. 한국 성인 역도 대표팀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2월 중국 톈진에서 열린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