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좁아 인근 공장차 곡예운전
12년만에 도로확포장공사 착수
기능을 상실한 폐농업용수로 때문에 차량교행 불편과 악취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던 고양시 일산서구 가좌동 공장밀집 지역이 12년여 만에 도로확포장 공사로 장기민원이 해결됐다.
<인천일보 2019년 8월13일자 9면 '고양 가좌동 주민 폐농업용수로에 고통'>
고양시는 일산서구 가좌동 130-8 일대 공장밀집 지역의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폐구거 시설 개선과 도로확포장 공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조·물류·유통 등 20여 개의 중소 공장들로 가득 찬 가좌동 일대는 지난 2009년 인근 신도시 개발로 농업용수로 기능을 상실한 한국농어촌공사 소유 폐구거가 방치돼 있다.
기능을 잃은 농업용수로 장기간 방치로 폐구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악취, 모기떼로 공장 직원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복토를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했다. 더욱이 폐구거 옆은 불과 3m의 협소한 도로를 따라 공장 차들이 아찔하게 곡예운행을 하는가 하면 야간에는 배수로 추락 등 사고위험마저 항시 도사리고 있다.
이에 중소업체 대표들은 수년째 고양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 등에 기능을 상실한 농업용수로 복토 등 시설 보완 공사를 요구했다. 이후 고양시는 현장을 찾아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와 협의를 갖고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지원하는 '2021년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에 신청, 마침내 올 1월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설공사는 도·시비 4000만원을 들여 기능을 상실한 폐농업용수로에 수로관을 설치한 뒤 위에는 콘크리트로 포장, 도로 폭을 4~5m 이상으로 확장해 차량교행 등 보행자 안전과 악취를 완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인근서 기업을 운영하는 이모(64)씨는 “그동안 사용치 않는 농업용수로 때문에 기업 운영에 불편이 컸다”며 “늦게나마 도로확포장 등 시설 개선에 나선 고양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현장을 직접 찾아간 이재준 시장은 “앞으로도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어떤 경우라도 적극적으로 발굴, 해소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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