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입법 지속 추진 등 긍정론···정책변화 등 쇄신론엔 타격
▲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신임 윤호중 원내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윤호중 의원(58·경기도 구리시)이 선출됐다.

윤 의원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 1차 투표에서 169표 가운데 과반 이상인 104표를 얻어 65표를 얻은 3선 박완주 의원을 누르고 새 원내 사령탑의 자리에 올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당이 철저히 반성하고 혁신해서 유능한 개혁정당, 일하는 민주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야당과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협력적 의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7 재보선 참패로 한 달 가량 일찍 진행된 이번 선거에서 친문인 윤 의원이 압승을 거두면서 원활한 당청 관계 유지와 개혁 작업의 지속 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당의 전면적인 쇄신논의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음 달 2일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장도 겸하는 원내대표로 윤 의원을 선택하면서 당내 친문 구심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에 대해서도 대화를 토대로 협력을 모색하되 필요할 때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강경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에 대해서도 "협상 권한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속도 조절,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많은 국민들께서 염원하는 개혁 입법을 흔들리지 않고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생 입법과제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경제 대책 마련 ▲ 소상공인·자영업자 소급 손실보상 추진 ▲ 1가구 1주택을 원칙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 및 금융·세제 지원 검토 등을 강조했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