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차량통행 제한·보도육교 설치 등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아암물류2단지를 화물주차장 최적지로 발표한 이후 송도국제도시 주민 반발이 잇따르자 인천시가 주거지역 화물차 통행 제한 조처를 앞당기기로 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대책과 환경 개선 방안도 내놨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경찰청·인천항만공사·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아암물류단지 화물차주차장 관련 '주민 교통 안전 및 경관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우선 화물차 통행제한구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암물류단지 인근 주거지역 인천타워대로가 해당된다. 당초 시는 주거지역 개발 완료 시기에 맞춰 화물차 출입을 통제하려고 했으나, 올 상반기로 시기를 앞당겼다. 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최근 현장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 물류화물차 통행은 없었지만 무심코 진입할 수 있는 화물차 통행을 예방하고, 주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달 인천경찰청·인천경제청과의 실무협의를 마친 뒤 교통안전시설 심의가 완료되면 6월부터 화물차 통행이 제한된다. 공사용 화물차는 경찰청에서 발급하는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는 추가 안전 대책이 시행된다. 시는 아암물류단지 인근 은송초·미송초·송담초·현송초 일대에 노란신호등과 안전표지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안전시설물 전수조사가 벌어지고 있는 이들 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제한속도는 시속 30㎞로 하향된다. 은송초에는 올 10월 보도육교 설치 공사가 시작된다.

앞서 시는 지난달 16일 '화물차주차장 최적지 입지 선정'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기존 아암물류2단시가 최적지라고 발표한 바 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 반발을 고려해 인천항만공사는 물류단지와 주거지역 사이에 올 11월 착공을 목표로 30만2873㎡ 면적의 완충녹지도 조성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5·7면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관련기사
“송도 화물주차장 철회를” 주민비대위, 권익위 진정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송도 9공구(아암물류2단지) 화물차주차장 설치 계획을 취소해 달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송도 주민으로 구성된 '인천시민 생명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송도 9공구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을 취소하고 주차장을 송도 외부로 이전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민권익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우선 아암물류2단지 내 화물차주차장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비대위는 “인천 내항은 폐쇄될 예정이고 남항 물동량은 이미 40% 줄어든 상황에서 화물차주차장을 지어야 할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