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서 강연
'남북경협의 어제와 오늘' 주제
▲ 14일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글로벌혁신리더 최고경영자과정에 강사로 초빙된 신한용 전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강의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역임한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가 14일 저녁 인천일보 문화경영대학 CEO과정 강단에 섰다. 그는 지난 2018년 9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경제인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 남북 정상과 함께 백두산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신 대표는 '남북경협의 어제와 오늘' 주제로 노태우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정책까지 그간 역대 정부가 추진한 북방정책의 특성 등을 소개했다.

그는 “남북경협의 주요 3대 사업은 금강산 개발, 남북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사업으로서 남북이 군사분계선을 왕래하며 인적·물적 통행이 가능한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중·일·러 등 첨예한 국제 구도에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독자적이고 도전적인 방향 설정이 실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북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서 “남북 간 상호존중 정신을 통해 화해와 협력, 공존·공영의 평화 실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미래 경제의 창”이라고 전망하고 “개성공단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완충지역이고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구체적인 남북경협 경쟁력으로 북한의 안정적인 노동력과 임금인상율, 노동제도, 무관세, 동일 언어 사용 등을 꼽았다.

또 “개성공단은 북한에 퍼준 게 아니라 퍼온 사례”라며 “경제적 기대효과가 299억달러(현재경제연구원 분석 자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경제적 이익과 통일을 앞당기는 남북 윈-윈 모델인 만큼 경협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반드시 재개돼야 할 시급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의 개별관광, 의료협력, 삼림협력, 화상 이산가족 상봉 소재로는 관계정상화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국제 제재를 건드릴 수 있는 개성공단 부분가동을 선언해야 잃어버린 신뢰회복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시작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수 논설주간 kh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