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조성·대형차량 제한 논의
민원 잇따라 대책안 일부 변경
본사업 추가용역 전 의견 수렴
27일 지역 정치권 주최 협의회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송도 화물차주차장 조성 예정 부지인 인천 연수구 송도9공구 아암물류2단지 전경. /인천일보DB

인천 송도국제도시 9공구 아암물류 2단지가 화물차주차장 최적지라는 용역 결과가 제시된 이후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책안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중이다. 조속한 완충 녹지 조성과 더불어 송도 도심 내 화물차 진입 제한 등이 집중 논의 중이나 시행자인 인천항만공사(IPA)는 계획을 미확정한 상태다.

1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관련 안전 협의회가 오는 27일 열린다.

해당 지역구 소속인 정일영(민·연수구을) 국회의원과 김희철(민·연수구1) 시의원 등이 주최하는 자리다. 송도 8공구 주민 대표들을 비롯해 사업 시행자인 IPA,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연수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하게 된다.

핵심 안건은 녹지 공간 조성이다. 앞서 시는 화물차주차장 예정지와 송도 8공구를 분리하는 근린공원 조성 계획을 제시했다. 해양수산부가 당초 세운 아암물류2단지 계획에 따라 모두 30만㎡ 규모의 녹지를 만든다고 시는 설명했다. 여기서도 주차장 부지 남측에 위치한 9만4319㎡ 공간엔 인라인·풋살 복합구장, 물놀이터 등이 계획됐다.

근린공원을 경계로 화물차 통행을 막는 '진입 금지 구역' 지정도 논의 중이다. 현재 아파트 건설 공사 등을 이유로 대형 차량이 통행하고 있으나 앞으론 송도 8공구에도 화물차가 다닐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시와 경제청은 CC(폐쇄회로)TV를 기반으로 차량 통행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하지만 정작 사업 시행자인 IPA는 주차장 건립 사업은 물론 대책안으로 꼽히는 '근린공원' 계획 세부안도 확정하지 못했다. 당초 이달 근린공원 실시설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인근 주민 민원이 잇따르면서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화물차주차장 조성 사업도 올해 추가 연구용역을 거쳐 세부 계획안을 세우기에 앞서 의견 수렴 과정이 진행 중이다. IPA 관계자는 “워낙 주민 민원이 큰 사업인 만큼 계획을 세우기조차 쉽지 않다”며 “지속해서 주민들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