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등 연수구 집단감염 58명으로
인천 연수구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했다. 5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앞에서 한 관계자가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연수구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했다. 5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어린이집앞에서 한 관계자가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과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도 석달 만에 하루 6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4차 유행의 갈림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인천시는 7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4명 늘어 총 525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연수구 어린이집·다중이용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어린이집과 음식점, 코인노래방 등지로 번진 이번 집단감염으로 인한 누적 확진자는 58명으로 늘었다. 특히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만 35명에 이른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연수구 감염 확산은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할 어른들의 느슨해진 경계심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며 “우리가 경계를 푸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뿐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4차 유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환자가 653명, 해외 유입 환자가 15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600명대 확진자 수는 3차 유행이 한풀 꺾이던 지난 1월10일(지역사회 확진자 631명) 이후 87일 만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차 유행 특성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하면서 국민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고, 긴장감도 많이 이완돼 있다”며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의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