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4월1일)은 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가 창립 36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최초의 사회복지연합체인 한국사회사업연합회는 한국전쟁 중인 1952년 활동을 시작해 1970년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거쳐 1983년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해 법정단체로 자리잡았습니다.

인천에서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1985년 인천직할시사회복지협의회를 발족하고 초대 정규순 회장이 취임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사회복지정보센터 설치, 가정봉사원 파견, 사회복지종합전산망 구축 등 사회복지사업의 다양화, 전문화 및 체계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인천 최초의 재가노인복지센터 운영과 함께 1998년 IMF 경제위기를 맞아 먹거리 나눔 운동인 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해 물품기부의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밀레니엄 시대를 맞은 인천사회복지협의회는 2000년 사회복지종합전산망을 개설해 사회복지사업 전산화에 앞장섰으며, 2005년 인천사회복지연구원을 개소해 '지역사회복지계획 수립' '사회복지종사자 기초통계' 등 40건이 넘는 민간중심, 현장중심의 사회복지 조사·연구 사업으로 민간복지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2006년부터 인천복지 발전에 기여한 사회복지인과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인천사회복지상'은 인천을 대표하는 사회복지상으로 자리잡았으며, 서울 중심 복지 쏠림 현상을 넘어 인천 사회복지계가 중심이 되는 나눔과 소통의 광장 '인천복지포럼'은 12년째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인천 복지의 등대가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이 시민을 돕는 참여형 나눔 포털로 출발한 '행복나눔인천'은 타 도시에서 시스템을 구입할 정도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업으로 인정받았으며 2019년 5월 광역시 최초로 기부식품등지원센터 물류센터를 개소, 한국 나눔 문화 발전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천사회복지협의회 이명숙 회장과 임직원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천의 모든 사회복지시설의 활동이 중단되면서 방역 위기에 처한 300여 곳의 사회복지기관과 1만7000여 취약계층에 11억원 규모의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용품을 제공해 감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는 한편, 사회복지계와 함께 헌혈캠페인과 덕분에 챌린지, 인천의료원 의료인 지원사업을 펼쳤으며, 사회복지협의회 지원조례 제정으로 복지공동체 인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저출생과 급속한 노령화, 사회 양극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으며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천사회복지협의회는 사회복지정책연대를 결성해 복지계의 현안 및 발전 방안을 각 정당에 전달하는 등 사회복지계의 연대 활동을 강화했으며, 비대면 사회복지 활동 일상화에 따라 온라인 교육 및 회의가 가능한 교육장을 설치하고 영상제작, SNS 교육 등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초등복지교육을 통한 건강한 미래세대 육성 및 이용자 중심의 맞춤형 비대면 생필품 지원 서비스인 '띵동푸드마켓'으로 비대면 복지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시민과 함께하는 복지, 문화가 있는 복지를 위해 '인천시민문화복지타운'을 건립해 인천이 진정한 복지 수도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흥윤 인천시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