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구 연수구의회 부의장 발언
“초교 통학길 하루 화물차 수백대”
인천시 화물주차장 설치 반대 목소리
이강구 인천 연수구의회 부의장이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출처=이강구 의원 페이스북
이강구 인천 연수구의회 부의장이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있다. /사진출처=이강구 의원 페이스북

“최근 인천 중구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고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강구 인천 연수구의회 부의장은 최근 열린 제23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의장은 “연수구 송도지역에 들어오려는 화물차주차장 주변에는 7만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단지가 있다”며 “지금도 아이들 통학길마다 화물차와 공사 차량들이 다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화물차 수백여대가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니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인천경찰청은 아암물류단지를 오가는 화물차들의 송도 8공구 진입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인천시의 송도 9공구 화물차주차장 건립 강행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하나된 대응도 당부했다.

이 부의장은 “인천시가 최근 발표한 짜맞추기식 명분 쌓기 용역은 무효”라며 “이에 송도지역 정치권은 정파를 초월해 주민과 함께 송도 내 화물차주차장 설치 반대와 대체 부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도심 의원들도 신도시 문제로만 보지 말고 연수지역 전체 문제로 인식해 달라”며 “원도심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들이 함께 나서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쓰레기 소각장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구와 미추홀구가 함께 사용할 소각장 설치 예정지 위치를 보면 주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인 것을 감안했을 때 직접적 피해는 옥련권과 송도권 주민이 받게 될 것”이라며 “연수구 전체가 하나돼 대응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인천 중구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화물차 기사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이달 18일 오후 1시50분쯤 중구 신광초 앞에서 혼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11)양을 25t 화물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겐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