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브루나 37득점 합작, 승리 견인

흥국생명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 도전

 

 

▲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플레이오프 3차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가운데)이 득점한 동료 브루나를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른손 부상때문에 붕대를 감고 나온 김연경이 투혼을 발휘하며 소속 팀 흥국생명을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올려놨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 안방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2 25-14 25-18)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PO 최종 전적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따냈다.

김연경이 우리나라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하는 것은 2008-2009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아울러 흥국생명은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여자부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100%(16회 중 16회) 기록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1승 1패로 상황에서 펼쳐진 1날 3차전은 흥국생명이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특히, 2차전 당시 오른손 엄지를 다친 김연경은 3차전에 붕대를 감고 나와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블로킹 1개 포함)과 59.4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브루나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유난히 경쾌한 스텝을 밟으며 14득점을 올려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이주아, 김채아, 김미연도 각각 6득점을 기록하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도왔다.

반면 상대는 흥국생명(9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9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IBK기업은행 에이스 안나 라자레바는 16득점을 했지만,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휩쓸려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범실(5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26일 오후 7시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