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부터 스카이72 골프장에 대한 전기∙수도∙중수도 공급 중단을 예고한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골프장 주변에 LED홍보자량을 세워 놓고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 골프장에 공급하는 전기와 수도, 중수도 등 유틸리티 차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째 무단·불법 영업을 벌이는 스카이72 측에 대한 대응이다.

인천시에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스카이72 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취소’ 공문도 재차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공문에는 임대계약 종료에 따른 등록조건 부재를 강조했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스카이72 골프장이 4월에도 영업을 지속할 경우 전기∙수도∙중수도 공급을 끊는다. 상황에 따라 골프장의 진입도로를 원천 봉쇄해 무단점유와 불법영업을 막기로 했다.

스카이72측이 유틸리티 공급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법원의 최종심 판단이 나올 때까지 공급을 중단해 무단∙불법영업 고리를 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스카이72 골프장의 전기 등 유틸리티는 인천공항공사와 스카이72 간 별도의 계약으로 지난 2020년 12월31자로 임대계약(실시협약)이 종료된 만큼 공급 차단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내놨다. 전기를 끊으면 스카이72 골프장의 야간 개장이 불가능하다.

골프장에 연결된 전기와 수도의 경우 한국전력·인천시→스카이72의 일반적인 계약이 아니다. 인천공항 건설 당시에 전기∙수도 인입 비용을 부담한 인천공항공사가 공급자 한국전력·인천시와 직접 계약을 맺었다.

때문에 골프장에 전기와 수도는 인천공항공사가 일종의 중계 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당초 전기는 해저케이블로 인천공항지역에 인입, 수도물 역시 인천공항공사가 배관을 끌어왔다. 골프장을 비롯한 민간투자시설이 동일한 방법으로 공급받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스카이72 무단·불법 영업에 대한 현수막을 내걸고 대국민 홍보전에 돌입했다. 현수막에는 “무단점유의 조속한 종식만이 고용안정의 지름길입니다” 등 문구가 적혀있다.

지난 14일부터 골프장 도로변에 설치한 현수막이 하루새 제거되자 LED홍보차량;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50대를 동원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한편 감사원은 스카이72 골프장의 후속사업자로 선정된 KMH신라레저가 제기한 ‘기업불편신고’와 관련 체육시설업 등록취소를 판단하지 않고 방치하는 인천시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지난 18일 시 체육진흥과에서 스카이72 자료를 확보하기에 앞서 인천공항공사에서 서류를 챙겼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